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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구밀복검 뜻과 유래 - 내 안에 칼 있다

오늘은 사자성어 구밀복검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내 안에 칼이 있다는 제목이 좀 웃기지만, 실제로 구밀복검에 그런 뜻이 담겨 있습니다. 사자성어 구밀복검(口蜜腹劍)은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뜻이랍니다.

 

 

그렇다면, 구밀복검은 어떤 경우에 인용되는 사자성어일까요? 언뜻 생각나는 경우는 다음의 두 가지 정도일 것 같습니다.

 

첫째, 아첨하는 자.

보통 아첨하는 자들이 위와 같이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신에게 이득을 안겨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에게 잘 보이기 위해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하여 칭찬과 좋은 말을 늘어 놓지만, 그 속 마음은 결국 자신의 출세나 금전적 이득에 사로 잡혀 있습니다. 또한, 반대로 자신의 이득과는 상관 없는 사람들은 무시하거나 업신여기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자신의 이득에 해가 되는 경쟁 상대는 무조건 짓누르고 없애려 하는 무자비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둘째, 인내하는 자.

인내하는 자는 결국 그 목적이 자신의 성공에 있기 때문에 때와 장소를 가릴 줄 알아야 하며, 사리분별을 할 줄 알아야 합니다. 자신의 능력이 모자라면 마음에 들지 않아도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을 하지 않고 참고 인내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이라는 사자성어가 있는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괴로움을 참고 견딘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내하는 자의 심정은 마치 와신상담의 자세로 견디다가 구밀복검처럼 품에 숨겨 놓은 칼로 한 방을 내지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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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 뜻

 

구밀복검 한자사전 뜻 보기
구밀복검 한자사전 뜻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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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밀복검(口蜜腹劒) 한자사전 뜻 보기

 

 

구밀복검은 한자어로 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이라고 쓰는데, 한자어를 그대로 해석하면 '입에는 꿀을 바르고, 뱃속에는 칼을 품고 있다.'는 말이 됩니다. 이 말의 깊은 뜻은 '겉으로는 입에 꿀을 바른 것 처럼 친한 척 하지만 속마음은 상대를 음해하거나 헐 뜯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한 마디로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을 비꼬는 말입니다.

 

 

구밀복검이라는 말 자체가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의 전형적인 모습을 비판하는 것이지만, 굳이 이런 식의 비판을 좀 피해보고자 변명을 해보자면 위에서 말씀 드린 것과 같이 '와신상담'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 때로는 더럽고 치사한 것도 참고 견딜 줄 알아야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뜻과 다르거나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매번 옳은 말을 하다가는 인간 관계가 엉망이 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할 것입니다. 또한, 내가 믿고 있는 사람의 속마음이 '구밀복검'의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그게 사실은 '와신상담'의 자세는 아니었는지 헤아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를 음해하거나 헐뜯는 사람들은 항상 뒤에서 수근댄다.
상대를 음해하거나 헐뜯는 사람들은 항상 뒤에서 수근댄다.

 

어떤 단체 또는 관계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좀 더 세거나 발언권이 많은 경우라면 반대편에 있는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들여다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직장 상사라면 겉과 속이 다른 부하직원을 마냥 '구밀복검'이라고 몰아 세우지는 말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아부를 하고 사실은 딴 마음을 품고 있었다면, 거꾸로 나로 인해 그런 마음을 갖게 한 건 아닌지 돌아보는 자세가 필요하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구밀복검 활용

 

1. 구밀복검 비슷한 말

- 표리부동(表裏不同) : 한자어 그대로 풀어서 '겉과 속이 같지 않다'는 뜻으로 속마음과 다르게 말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의미.

- 교언영색(巧言令色) : 말을 교묘하게 꾸미고 얼굴색을 꾸민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환심을 사기 위해 좋은 말과 표정으로 꾸며 대는 것을 의미.

- 곡학아세(曲學阿世) : 자신이 배운 학문을 굽혀 세상에 아첨한다는 뜻으로 자신이 배운 학문의 뜻을 굽혀서라도 세상에 아부하고 출세하려는 태도를 의미.

- 화언교어(花言巧語) : 꽃처럼 화려하고 교묘한 말이란 뜻으로 듣기 좋고 교묘한 말로 남을 속이는 것을 의미.

 

 

구밀복검 유래

사자성어 구밀복검은 옛 중국의 증선지라는 사람이 송나라 말까지의 중국 역사를 편찬한 십팔사략(十八史略)이라는 역사서에서 유래되었습니다.

당나라 현종은 처음에는 정치를 바로잡고 나라의 안정을 도모한 훌륭한 인물이었지만, 말년으로 갈수록 그 초심이 흔들리고 양귀비(楊貴妃)라는 절세미인으로 인해 주색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즈음, 이임보라는 간신은 왕족출신이면서 책략이 뛰어났지만, 왕의 비위를 살살 맞추고 교활한 술수를 부려 무려 19년이나 재상의 자리에 앉아 나라를 자기 멋대로 좌지우지 했습니다.

바른 말을 하는 충신이 왕에게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온갖 나쁜 짓과 협박을 일삼았는데, 사람들은 그런 이임보를 두고 "이임보는 현명한 자는 미워하고 능력있는 자는 질투하여 자신보다 나은 사람을 억누르는 음험한 사람이다. 세상 사람들은 그를 보고 입에는 꿀을 바르고 배에는 칼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라고 했습니다.

그가 재상을 하던 시기에 수 많은 신하와 선비들이 죽거나 옥고를 치르게 되어 모든 사람들이 그를 두려워 했다고 합니다. 그의 죄는 그가 죽은 후 현종에게 알려져 생전에 받은 모든 관직을 박탈당하고 부관참시를 당했다고 알려집니다.

 

 

참고하기

 

1. 배신과 이중성을 비판하는 사자성어 시리즈

1. 조삼모사(朝三暮四) 뜻과 유래 -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
2. 양두구육(羊頭狗肉) 뜻과 유래 - 인생에서 가장 피해야 할 성격의 소유자
3. 표리부동(表裏不同)과 외유내강 뜻과 유래 -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사람
4. 동상이몽(同床異夢) 뜻과 유래 - 아무도 모르는 게 사람 마음입니다
5. 토사구팽(兎死狗烹) 뜻과 유래 - 제발 개를 배신하지 마세요
6. 구밀복검(有志竟成) 뜻과 유래 - 내 안에 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