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언감생심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TV드라마를 보면 정말 자주 나오는 스토리 중에 하나가 바로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데요. 그 중에서 정말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가 옷소매 붉은 끝동입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조선시대 여성답지 않게 자신이 품고 있었던 꿈을 향해 가는 궁녀와 사랑보다는 나라의 안위가 우선이었던 왕(이산, 정조)의 애절한 사랑을 담은 드라마입니다.
속담 중에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마라.'라는 말이 있는데요. 바로 옷소매 붉은 끝동처럼 궁녀와 왕의 관계가 그러했습니다. 궁녀는 왕이 살던 궁에서 일하는 여성을 말하는데, 수 많은 궁녀가 모두 왕의 선택을 받고 후궁이 되거나 왕비가 될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 궁녀가 어찌 감히 왕의 사랑을 받고자 할 수 있었을까요?
물론, 드라마에서 나오는 궁녀는 왕을 사랑하면서도 왕의 사랑을 갈구하지 않습니다. 시대상을 반영한 측면도 있고, 실제로 조선시대 궁녀들이 모두 순종적으로 살았을거란 생각은 선입견이라 생각합니다.
언감생심 뜻
사자성어 언감생심은 한자어로 焉(어찌 언), 敢(감히 감), 生(날 생), 心(마음 심)이라고 쓰는데,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어찌 감히 마음이 생겨 나는가'정도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해 어떤 일을 해 볼 엄두도 못내는 경우에 사용했던 부정적인 표현이며, 앞의 두 글자 언감(焉敢)이 따로 쓰일 때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단 말인가?'식의 감탄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언감생심은 옛부터 흔히 쓰이던 상용표현이었고, 오늘 날에도 정말 많이 쓰이는 표현 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우리가 자주 접할 수 있는 매체는 아무래도 드라마일 것입니다. 역사 드라마를 보다 보면 '네 까짓게 언감생심 벼슬을 하려는 게냐!'나 '제가 어찌 언감생심 대감의 것을 탐낼 수 있단 말입니까?'식의 비슷한 대사를 누구나 들어보셨을 겁니다. 한마디로 오르지 못할 나무는 쳐다보지도 말라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철저한 신분사회다 보니 확실한 선이 있었을테고, 그 선을 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가 다분했습니다.
그렇다면, 요즘은 어떠할까요? 현재 한국은 신분사회가 아니지만 『각계각층¹』이란 단어처럼 사회가 여러 계층으로 나뉘어져 눈에 보이지 않는 신분의 차이를 두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신데렐라 스토리'처럼 요즘 로맨스 드라마의 주요 레파토리도 신분의 경계를 넘는 사랑을 다루고 있고 사람들 또한 그에 대한 인식을 확실히 하고 있는 것이죠.
한편 언감생심은 불가능한 일에 대해 부정적으로 쓰이기도 하는데, 무조건 포기하라는 식으로 사용되지는 않습니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는 사람에게 무턱대고 사용했다가는 오히려 욕을 먹을 수 있죠. 🙂🙂
언감생심은 이루기 힘든 목표를 세웠음에도 전혀 노력하지 않거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한 단계씩 올라가는 것을 무시하고 여러 단계를 단숨에 올라가려는 허황된 꿈을 가진 사람에게 자주 쓰입니다.
각계각층¹ : 사회 각 분야의 여러 계층을 의미. 단어에서 신분의 의미가 드러나지는 않으나,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선이 있다고 생각함.
언감생심 비슷한 말
- 감불생심(敢不生心) : 감히 마음을 먹지 못한다는 뜻. 힘이나 노력이 부족해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의미.
- 이외에도 같은 뜻으로 불감생심(不敢生心), 감불생의(敢不生意) 등이 있음.
언감생심은 그 출처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자주 쓰이는 사자성어인만큼 잘 이해해서 대화할 때 한번씩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언감생심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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