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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성어모음

교각살우 뜻과 유래 - 사소한 것에 일희일비 하는 사람

 

교각살우 - 구부러져 있는 소의 뿔을 반듯하게 할 수 있을까? (출처:바이두)
교각살우 - 구부러져 있는 소의 뿔을 반듯하게 할 수 있을까? (출처:바이두)

 

오늘은 사자성어 교각살우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보통 뿔이 반듯한 소를 찾기란 쉽지 않은데, 그 모양이 거슬린다고 구부러져 있는 소의 뿔을 반듯하게 펼 수는 없습니다.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소의 뿔 모양을 사람이 인위적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이죠.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에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라는 말이 있는데요. 사람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하더라도 해야 되는 것이 있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자기 눈에 소의 뿔 모양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반듯하게 펴려다가 애꿎은 소가 죽기라도 한다면 그야말로 소탐대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흔히 '노력'이란 말은 우리에게 긍정적인 마음을 심어 주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노력의 '방향'이 어디로 향해 있는지 스스로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노력하면서 집중하는 일이 중요도가 떨어지거나 의미가 없는 일이라면 오히려 노력을 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쁜 결과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교각살우 한자와 한글
교각살우 한자와 한글

 

교각살우 뜻

사자성어 교각살우는 한자어로 橋(바로잡을 교), 角(뿔 각), 殺(죽일 살), 牛(소 우)라고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소의 뿔 모양을 바로잡으려다 소를 죽인다.'가 됩니다. 깊은 뜻은 '사소한 일이나 결점을 고치려다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것.'을 의미합니다. 작은 일에 연연하다가 오히려 큰 일까지 해내지 못하는 것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작은 일과 큰 일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먼저 흔히 만들 수 있는 계획서나 계획표가 있다고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람들은 계획표에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를 이루는 데 필요한 일련의 과정들을 차례대로 나열할 것입니다. 각각의 과정들 중에서 교각살우처럼 불필요한 과정이 있는지 점검하고 없어도 되는 것이라 판단된다면 미련없이 버리거나 최소화하면 됩니다. 또한, 어떤 과정들이 자신에게 불필요한 것인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목표를 이루는 과정을 지속적으로 경험하면서 스스로 체득하거나 독서 등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험해보는 게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처럼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최종 목표가 그 계획상의 가장 큰 일인 것이고, 세부적인 과정들이 작은 일이 되는 겁니다. 만약 여러분이 작은 일 하나까지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정작 가장 중요한 일들을 놓친다면 바로 교각살우의 어리석음으로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험공부를 하는 수험생의 경우를 보겠습니다. 먼저, 수험생은 합격이나 몇 점 이상의 시험점수를 최종 목표로 삼고 공부를 할 것입니다. 그런데, 수학의 공부 진도가 느리다고 주구장창 수학에만 매달려서 다른 과목을 등한시 한다면 결국에는 수학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까지 시험을 망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목표로 했던 대원칙(큰 일)을 잊고 작은 일에 매달리다가 교각살우가 된 꼴입니다.

 

교각살우 비슷한 말

  • 과유불급(過猶不及) : 지나친 것은 오히려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뜻으로, 어떤 일이든지 정도가 지나치면 부족한 것보다 좋지 않다는 의미.
  • 교왕과정(矯枉過正) : 구부러진 것을 바로 잡으려다가 너무 곧게 되었다는 뜻으로, 잘못된 것을 고치려다 오히려 더 나빠진 상황을 의미.
  • 견문발검(見蚊拔劍) : 모기를 보고 칼을 뺀다는 뜻으로, 너무 사소한 일에 과하게 대응한다는 의미.
  • 소탐대실(小貪大失) :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다는 뜻으로, 작은 욕심에 눈이 어두워 오히려 큰 것을 잃는다는 의미.
 

과유불급 뜻과 유래

몸과 마음이 건강하려면?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자성어 과유불급에 대해서 알아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컵에 물을 너무 많이 따르면 마시기 힘들게 됩니다. 이런 경우 흔히 과유불급이다!라

widenote.tistory.com

 

교각살우 유래

교각살우의 유래는 말 그대로 소의 뿔을 바로 잡으려다가 낭패를 본 일화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옛 중국에서는 종을 만들 때 처음에 뿔이 곧게 자란 소를 잡아 그 피를 종에 바르고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종을 만드는 사람이 제사에 쓸 소의 뿔이 약간 비뚤어져 있는 것을 보고 그 뿔을 곧게 펴보려다가 그만 뿔이 뽑혀 소가 죽고 말았습니다.

살다보면 생각보다 흔하게 교각살우인 경우를 볼 수 있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사람들이 미련하거나 어리석은 경우보다는 경험의 문제인 경우가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저나 여러분은 그럴 때면 잊지 말고 큰 일과 작은 일을 구분하여 작은 일에 연연해 하지 말고 큰 일(목표)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운다면 조금이라도 실수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교각살우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