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우문현답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사진에 나오는 사람은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 허준호씨인데요. 우문현답의 일화로 어떤 이야기를 해볼까 하다가 허준씨에게 있었던 유명한 일화를 말씀드려 볼까 합니다. 허준호씨는 영화배우이면서 동시에 뮤지컬배우인데, 유명한 뮤지컬 '겜블러'를 일본에서 공연할 당시의 일입니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일본 취재진이 허준호씨에게 독도 관련 질문을 던졌는데, 뮤지컬 겜블러의 일본 팬을 위해 일본까지 날아온 허준호씨에게는 굉장히 민감하고 곤혹스러운 질문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질문을 받은 허준호씨의 다음 행동이 너무 과감해서 더욱 놀라게 됩니다. 허준호씨는 단상에서 질문한 일본인 기자 앞까지 직접 걸어가서 기자가 쓰고 있던 펜을 확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그 기자에게 되물었습니다.
"기분이 어떠신가요?"
허준호씨는 자신의 것을 갑자기 빼앗겼을 때 드는 당혹스러움과 분노가 어떤 것인지 그 기자에게 알려주기 위해 펜을 빼앗은 것이었습니다. 역사적으로 아무런 근거도 없이 주구장창 독도가 자기 나라 땅이라고 우겨대는 일본과 그 일본인 기자의 말도 안되는 '우문(어리석은 질문)'에 허준호씨는 손수 적절하고 확실한 행동과 함께 '현답(현명한 대답)'을 하여 엄청난 화제가 되었습니다.
우문현답 뜻
사자성어 우문현답은 한자어로 愚(어리석을 우), 問(물을 문), 賢(어질 현), 答(대답할 답)이라고 쓰는데, 그대로 풀어쓰면 '어리석은 질문에 현명한 대답'이라는 뜻이 됩니다. 한 마디로 말도 안되는 질문을 하는 사람에게 오히려 깨달음을 줄 수 있는 답변을 하는 것을 바로 우문현답이라고 합니다.
반대로 현명한 질문에 어리석은 답변을 하는 것을 현문우답(賢問愚答)이라 하고, 현명한 질문에 현명한 판단으로 답변을 하는 것을 현문현답(賢問賢答)이라고 합니다. 또한, 어리석은 질문에 답변 또한 어리석은 수준이라면 우문우답(愚問愚答)이 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우문현답을 재미있게 활용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신조어로 만들어 '우리의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다.'처럼 해석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또한, 온라인에서는 일부러 어리석은 질문을 한 사람에게 멋진 댓글을 남겨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새로운 댓글 문화가 생겨나기도 했습니다.
우문현답을 하려면
살다보면 언제 어디서 자신에게 질문이 들어올지 알 수 없습니다. 질문이 예리할 수도 어리석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나만큼은 현명한 답변을 해야 할텐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경청하는 자세'입니다. 상대방이 얘기하는 데 중간에 말을 끊어 버리거나 모두 듣지도 않고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사람들은 대개 현명하지 못합니다. 다음으로는 상대방의 '말과 말 사이의 맥락을 이해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상대방이 어떤 의미로 질문을 던졌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그 또한 현답(賢答)을 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허준호씨의 일화처럼, 사람들 중에서는 자신의 이해관계로 인해 일부러 우문(愚問)을 던져 상대방을 곤란하게 하거나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려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그럴 때 장황하게 답변을 하기 보다는 촌철살인으로 허를 찌르고 깨달음을 줄 수 있다면 그게 바로 최고의 우문현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우문현답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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