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자성어 지록위마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혹시 살면서 뻔히 내다 보이는 거짓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듣는 사람이 알던 모르던 상관없이 대놓고 거짓말을 하는 그런 경우 말입니다. 마치 사진 속의 사슴을 사람들에게 계속 말이라고 우기면 어느 순간 진짜로 말이라고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상황이 발생합니다.
왜 그런 현상이 발생할까요? 사자성어 지록위마는 누군가를 감쪽 같이 속혀 헷갈리게 만드는 조삼모사와는 조금 다른데요. 지록위마의 뜻을 보겠습니다.
지록위마 뜻
지록위마는 한자어로 指(손가락 지), 鹿(사슴 록), 爲(할 위), 馬(말 마)라고 쓰는데, 그대로 해석하면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는 뜻이 됩니다.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니! 잘못 들은 것은 아니겠지요? 😐😐
이처럼 지록위마는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가리키는 것인데, 그 속 뜻은 '진실을 숨기고 거짓 행동으로 상대방을 농락하거나, 옳고 그름을 바꾸어 모략을 일삼는 행동'을 의미합니다.
여러분, 세상은 생각보다 진실되지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는 데 그 중에서도 이 지록위마와 같은 경우가 생각보다 훨씬 많이 생깁니다. 특히 나와 상대방이 수평적인 관계가 아닐 경우, 자신이 더 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힘이 없는 사람에게 이처럼 대놓고 거짓말을 하고 모욕하는 경우가 생기게 마련입니다. 이런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분별력을 길러야 하고, 옳지 않은 일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합니다. 만약 나만을 지키는 힘뿐만 아니라 내 가족, 친구 그리고 주위의 수 많은 좋은 사람들을 지켜야 할 때 꼭 필요한 것은 단결된 힘입니다. 마치 일제시대 때의 '3.1운동'처럼, 힘 없고 보잘 것 없는 민초들이라도 수 천명, 수 만명이 모이면 엄청난 힘을 발휘하게 되는 겁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로 '집단지성의 힘'이라고 합니다.
지록위마 비슷한 사자성어
- 견강부회(牽强附會) : 이치에 맞지도 않는 말을 억지로 끌어다가 자신의 주장에 맞춰 사용하는 것. 한마디로 억지를 부려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는 것을 뜻함.
- 아전인수(我田引水) : 자신의 밭에만 물을 대는 것. 자신에게만 이익이 되도록 생각하거나 행동하는 것을 뜻함.
- 수석침류(漱石枕流) : 돌로 양치질을 하고 흐르는 물로 베개를 삼는다는 말. 잘못 말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억지를 부리거나 옮은 것처럼 꾸며 대는 것을 뜻함.
지록위마 유래
중국 역사서 '사기'의 '진시황본기'편에 그 유래가 나옵니다.
진나라의 진시황제는 중국 전체를 통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병을 얻어 죽게 됩니다. 진시황제가 죽자 환관 조고는 후사로 임명된 장남 부소를 죽이고 어리석은 둘째 호해를 황제로 만듭니다. 조고는 권력을 농락하고 스스로 황제가 되기 위해 자신이 옹립한 황제를 허수아비로 만듭니다. 어느날 조고가 황제에게 사슴을 바치며 말이라고 하자 황제 호해는 기가 막하다는 듯이 "어째서 사슴을 말이라고 합니까?"라고 반문합니다. 이에 조고가 정색하며 주위의 수 많은 신하들에게 "이게 사슴입니까? 말입니까?"라고 물으니, 그에게 아부하거나 두려움을 느낀 신하들이 모두 "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몇몇 신하들이 바른 말을 했지만, 그들은 이후 조고에게 모두 죽임을 당했습니다. 서슬퍼런 조고의 권력에 모두 두려움을 느끼고 그의 '지록위마'에 대항을 하지 못한 것입니다. 나중에 조고는 호해까지 죽이고 부소의 아들 자영을 그 다음 황제로 만들었으나, 똑똑했던 자영의 계략에 빠져 죽임을 당했습니다.
아무리 똑똑해도 정직하지 못하고 그릇된 행동을 일삼는 자에게 힘이 생기면 '지록위마'를 하게 되고, 그 힘으로 자신보다 약한 사람을 찍어 누르려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사람을 볼 때 가장 먼저 정직함을 봐야 하는 것입니다.
오늘은 사자성어 지록위마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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