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돕고 싶다면 먼저 손을 내밀어 주세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사자성어 동병상련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여러분은 몸이 아플 때나 마음이 아플 때 누구를 먼저 찾으시나요? 반대로 기분 좋은 일이 있을 때는 누구를 찾으시나요? 사람들은 아픈 일이 있거나 기쁜 일이 있을 때 가장 먼저 가족을 찾게 마련입니다. 자신을 가장 이해해 줄 것 같은 사람이면 기쁨 또한 함께 나눌 수 있기 때문이죠. 이처럼 동병상련은 같은 생각과 처지의 사람들이 서로를 잘 이해해주고 보듬어 줄 때 자주 쓰는 표현입니다.
동병상련 뜻
동병상련은 한자어로 同(같을 동), 病(병들 병), 相(서로 상), 憐(불쌍히 여길 련)이라고 쓰는데,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자면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이 서로 불쌍히 여긴다.'입니다. 좀 더 풀어서 설명드리면 '같은 마음이나 처지에 있는 사람들은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 동정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학교 시험을 망친 두 친구는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으니 동병상련의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시험을 망쳤어도 한 친구는 금새 잊고 다른 친구들과 축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면 동병상련이라 할 수는 없습니다.
동병상련은 꼭 '같은 병'이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만 느끼는 건 아닙니다. 몸이 아프거나 약한 사람, 마음에 병이 나서 우울한 친구 등 그들이 처한 상황과 나의 상황이 다르더라도 이해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마음이 있다면 동병상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병상련 유래
동병상련은 옛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에서 있었던 이야기에서 유래되는데, 후한시대의 조엽이 엮은 오월춘추의 '합려내전'에서 그 내용이 나옵니다.
옛날 중국 오나라의 태자 합려는 왕위에 있는 사촌동생 오왕을 죽이고 왕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오왕을 죽인 자객을 천거한 오자서라는 사람에게 높은 벼슬을 주었지요. 사실 오자서가 태자 합려를 도운 이유는 복수를 위한 것이었습니다. 오자서의 아버지가 초나라의 관직에 있었는데, 모함으로 죽게 되자 태자 합려가 왕위에 오르면 그의 힘을 빌어서 복수를 하려고 했던 것입니다. 오자서는 초나라에서 망명한 백비라는 사람을 합려에게 천거하여 벼슬에 오르게 했습니다. 백비라는 사람 또한 자신처럼 초나라에서 아버지가 모함으로 죽게 되어 동병상련의 마음을 가지고 있던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오나라의 대부 피리는 오자서에게 "백비의 용모가 심상치 않아 살인을 관상인데, 어찌 그를 왕에게 천거했습니까?" 물었습니다. 그러자, 오자서는 "하상가라는 노래에도 '같은 병에 걸린 사람들은 서로 가엾게 여기고 서로를 구한다네."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피리의 충고를 가볍게 듣고 넘긴 오자서는 월나라에 매수된 백비로 인해 나중에 억울하게 죽임을 당합니다.
고사의 내용은 언뜻 부정적일수도 있네요.😰😰 그와는 별개로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사람이 있다면 마음이 쓰이게 마련입니다. 내가 느끼는 생각을 그 사람도 느끼고 있을테니까요. 그럴 때 동병상련의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서로 손을 마주 잡고 온기를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에게는 큰 힘이 되고 용기가 됩니다. 오늘은 주위를 돌아보고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없는지 살펴 보시면 좋겠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들 중에서 말은 못하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을 겁니다.
오늘은 동병상련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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